2013년 9월 25일 수요일

리처드 세넷 저. 유병선 역, 2009, 『뉴캐피털리즘』위즈덤하우스

뉴케피털리즘(New Capitalism, 2009)

저자소개
1943년 시카고 출생, 런던정경대 사회학과 교수로, 도시의 현대인의 삶과 도시화 연구의 권위자로 잘 알려져 있다. 2006년 독일 슈투트가르츠 시 주관의 헤겔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각종 사회학, 예술과학 기관의 회원이며, New York Institute for the Humanities를 설립하기도 하였다. 사회학자인 사스키아사센과 결혼했다.[1]


저서위치
이 책에는 많은 예와 인용문이 등장하지만 특히, 이전의 사회적 구조를 표현하기 위해 맑스의 자본론과 베버의 저서(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와 사상(관료제)을 이용한다. 또한, 사회적변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MP3플레이어에 빗댄 관념적 표현을 사용하고, 니체의 사상을 인용하였다.

내용요약
자본주의는 오늘날의 생산방식을 결정짓는다. 사회변화를 따라 각종 거대한 제도가 조각조각 해체되어버렸지만 사람들의 삶은 공동체보다는 해체된 제도의 파편 속에 갇혀 산다. 이 책은 신자본주의 시대를 맞아 전통적인 관료제의 변화를 시작으로 변화된 사회, 그리고 그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공포와 가져야 할 자질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맑스가 활동한 시기에는 자본주의는 매우 불안정했다. 그는 ‘견고한 모든 것은 대기 속으로 사라진다’라는 말로 현재의 모든 불안한 요소들도 인간이 냉정을 찾으면서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2]. 사회는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변화되더니 과학과 통신의 발달로 세계화가 이루어졌다. 이제는 초우량 세계기업이 국가 경제를 결정하며, 국가 간의 교류와 회사와 근로자간의 교환관계보다 회사 간의 자본이동이 더 중요한 경제의 세계화 시대가 된 것이다. 베버가 말했던 안정된 관료제라는 개념은 국가나 회사체제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유연성이라는 명목 하에 비정규직의 대량 양산과 부서간의 쉬운 이동과 높은 이직율과 쉬운 퇴출이 오늘날의 대세가 된 것이다. 우리는 신자본주의를 맞이하고 있다. 변화된 자본주의 앞에 중산층들은 소유와 기회의 불평등을 가지게 된다. 이와 같은 시대에는 각 조직에 근로자들이 충성도가 저하되고 신뢰가 사라지며, 조직이 와해되기도 한다. 길게 보는 시각보다는 단기성과에 치우쳐 프로테스탄트 윤리라 일컬어지는 관념도 없어지고 만다. 한 가지 일에 꾸준히 일해 왔던 전통방식의 일들이 현대화라는 명목으로 자동화를 이루며 컨설턴트이란 말이 장인을 대신하게 되었다. 첨단조직은 잠재력과 능력주의를 키웠고, 근로자 스스로가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신자본주의는 정치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치인들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서 갖은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기에만 연연하는 정치가 발생하여 시민은 정치 소비자로 전락해 정치에 무관심하게 된다. 국가의 정치인들은 단지 시민에게 감각적으로 혹은 단기에 인기를 끌기위해 정책을 쉽게 바꿔버린다. 이는 정치인들이 장인의 정신 대신에 기업가처럼 행동하게 됨을 의미하는데, 이에 따라 국민들과 기업가들은 정치적인 불안감을 안고 살게 된다. 이러한 신자본주의 사회를 해쳐나가기 위해서 문화를 통한 각 계층 간의 소통이 중요한 역할을 지니게 될 것이며, 경험을 축적하여 유연적 전문화를 가지는 것은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평가
새로운 자본주의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존의 관료체제를 군대, 신 유형의 관료체제를 mp3형 조직이라고 빗대어 표현하는 참신성을 보여주고 있다.[3] 또한, 책 전반적으로 개연성이 있을만한 사실에 대해 다른 사회학자의 저서의 내용과 역사적 사실을 인용하여 알기 쉽게 서술하고 있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또한, 기존의 자본주의 체제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정리했다는 것에서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사점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더 이상 평등과 기회를 보장해주지 못한다. 우리나라 또한 IMF 이후 모든 기업들이 신자본주의를 채택하면서 비정규직의 양산과 노동자의 인권이 많이 후퇴한 것이 사실이다.[4] 노동계급은 갈수록 신자본주의를 지향해가고 있어 계급층과 대립각을 점점 더 세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5]. 국민은 노동계층의 가난이 정치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이러한 문제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며 그것이 신자본주의의 결과물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참고문헌
1. 익명. 2009. "Richard Sennet", http://en.wikipedia.org/wiki/Richard_Sennett
2. 데이비드보일, 2005.세계를 뒤흔든 공산당선언유강은 역. 그린비
3. 리처즈세넷. 2009. 『뉴 캐피털리즘』 유병선역. 위즈덤하우스. pp64
4. 김녕. 2004. "한국에서의 신자유주의와 빈곤, 그리고 인권 NGO들의 역할". 현상과인식 통권 93호. p68
5. 조돈문. 2008.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의 경험과 노동계급 계급의식". 경제와사회 통권 제79호.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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