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5일 수요일

회상

약간 선선한 바깥 날씨..

뜨거웠던 몸을 샤워로 식혀주고, 뽀송뽀송한 피부를 새옷으로 감싸며, 이따금씩 불어주는 서늘한 바람을 맞고, 난 멀리서 바라보이는 빨갛고 노랗고 파란 네온등과 희미하지만 덜 어두워진 하늘을 본다. 그 빛을 반사하며 흐르는 냇가..

여유있게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고

조용하면서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난 이 모든 것을 느끼며 창가에서 밖을 바라 보고 있다.



그리고 생각한다. 여긴 내 방이 아니다. 난 한적한 멋진 곳에 있다고, 멀리 가지 않더라도 내 방에서, 난 멀리 떠난 것 같은 여행의 즐거움을 잠깐이나마 느낄 수 있다.



오래전에 떠났던 여행의 후유증이 아직도 뇌속에 남아, 가끔씩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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