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5일 수요일

리틀 빅 히어로

영화는 솔직히 배우 때문에 보게 된 영화입니다. 제목에서부터 풍겨오는 이미지는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 판타지에 어드벤쳐 느낌이 들지만, 현대판 왕자와 거지와 같은 스토리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뻔하지만 의미있는 소재는 영화가 주는 것이 배우가 아닌 영화 자체로 저에게 다가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 덕에 전 영화를 3~4번씩 다시 봤던 기억이 나네요.이 작품은 내게 더스틴 호프만의 연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그리고 영화 전반적으로 흐르는 언론의 위력이 어떤 것인지 잘 느낄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그다지 복잡하진 않습니다. 동화로 따지자면 왕자와 거지와 비슷하기도 하고, 때로는 구두를 찾는 신데렐라와 비슷하죠. 언론의 허구성과 광범위한 전달성을 통해 진짜 주인공이 아닌 다른 사람이 영웅으로 만들어져 버리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영화의 비운의 주인공인 버니 역의 더스틴 호프만은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이혼 당해 혼자 살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가정에서는 아무 것도 책임지지 못하는 무능력한 가장이고 사회에서는 소매치기 장물 거래를 하면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범죄자로서 장물아비며 좀도둑입니다. 그는 자신을 법정에서 변호해준 국선 변호사의 지갑을 소매치기 할 정도로 좀 특이하고 뻔뻔한 성격의 인물로 나옵니다.이따금씩 자신의 아들을 만나 우스꽝스러운 자신의 생활 신조를 떠벌리며 자신처럼 따르라고 가르치려고 하죠. 그의 하는 언행을 통해 그의 생활 신조를 면면히 알 수 있는데 그가 말하는 자신의 자랑스러운 생활 신조는 험난한 정글과 같은 이 세상에선 조용히 살아야 한다 입니다. 그는 진정 이세상에 살아가는 수많은 일반 사람들처럼 복잡한 것은 피하고 단지 피해만 보지 않고 살아가는 평범한 인물의 표본인 것입니다.어느 비 오는 날, 아들과 영화를 보기 위해 집에 가던 버니는 뜻밖의 비행기 사고를 현장을 만나게 됩니다. 어느 소년과 약속을 한 버니는 그 아이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서 불타는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고 본의 아니게 많은 사람들을 구하게 됩니다. 이 때 여기자인 게일(지나 데이비스) 을 구해주면서 이야기는 꼬이게 됩니다. 그녀는 밤중 폭발의 사고 현장에서 버니를 알아보지 못했고, 단지 그는 구두 한 짝만을 사고 현장에 남겨둔 체 사라져 버립니다. 하지만 그런 엄청난 일을 했지만 버니는 그저 태연한 듯 자신이 구두를 잃어버린 것만을 원망할 뿐입니다.버니는 우연히 길에서 얻어 탄 존이란 거지의 트럭에서 자신이 했었던 비행기 사고현장에서의 무용담을 존에게 늘어놓았고, 그때 잃어버린 구두 한 짝에 대한 불평을 존에게 말해주곤 자신의 한 짝의 구두를 그만 차에 남겨두고 가버리게 됩니다.사고 이후 구출 된 게일은 tv 특종기사로 만들기 위해 비행기 폭발의 위험을 무릎 쓰고 수 많은 사람들을 구해낸 영웅을 찾기 위해 tv라는 매체를 이용합니다.이때부터 게일은 뉴스의 언론 이용하여 영웅 부풀리기에 앞장서게 됩니다. 그 이후로 영웅의 이야기는 점점 커지고 사태는 엄청나게 커지게 됩니다. 급기야 영웅에게는 엄청난 현상금이 걸리게 되었고, 영웅 찾기 보도에 대한 사람들에게 점점 호기심을 유발하게 만들었고 조금씩 확대 과장되어 영웅 아닌 영웅을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급기야는 얼굴 없는 주인공은 국민적인 영웅으로 부상하게 되고 맙니다.이 때 거지 존은 버니가 두고 간 구두 한 짝과 버니가 했던 말을 이용해 자신이 영웅이었다라고 나서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는 순식간에 국민적인 영웅의 주인공으로 부상하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존은 고아원, 병원, 양로원 등의 외로움과 고통 받는 이들과의 만남을 시작하게 됩니다. 존은 자신이 한 일도 아니었으며 천성이 착해서였는지 자신의 한 일을 낮추려고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그런 그에게 겸손한 마음을 배우게 되고 더욱 그를 신뢰하게 됩니다.그의 영웅적인 행동에 귀감이 되었던 모든 사람들은 그의 부드러운 말씨와 희망이 담긴 조언에 새 희망을 찾게 되었고 꺼져가는 생명을 되살아나게 하는 기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게 하기도 합니다. 그는 비행기 사고 이후보다 더 영웅이 되어 가게 되버립니다. 하지만 이때 정작 주인공이 되어야 할 버니는 사고 때 얻은 게일의 신용카드를 불법으로 팔려 하다가 감옥까지 가게 됩니다.버니는 감옥에서 우연히 보게 된 존의 뉴스를 통해 자신이 존의 자리에 있어야 할 주인공이란 것을 알게 되고, 존에게 찾아가 돈을 뜯어낼 궁리를 하게 됩니다.버니는 자신의 진실을 증명하기에 너무 두터워진 존의 위상에 어쩔 수가 없었지만 그런 와중에 때마침 존이 자신의 양심의 가책을 못 이겨 투신 자살을 시도하게 됩니다.버니는 위험을 무릅쓰고 존에게 다가가 설득을 시도하게 됩니다.버니는 생각을 바꿔 그 자신이 영웅이 되기엔 부족하며 존의 선행에 진실한 영웅이라고 말해줍니다. 그는 단지 자신에게 금전적인 보상만을 바라며 진실을 절대로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저는 이 장면에서 버니가 제시한 존과의 거래가 특유의 버니 적인 이득을 챙기는 수법이기도 했지만, 단지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뻔지르르한 말보다 그만의 절묘한 해법이 아니었다 생각합니다.존은 그 협상에 응하여 자살을 포기하고 영웅으로 돌아오려고 하지만 이때 버니는 그만 자신의 실수로 높은 건물의 벽에 매달리게 되었고 존은 그런 버니를 구해내어 다시 한번 영웅으로 거듭하게 됩니다. 버니가 죽으면 모든 비밀이 지켜질 것임에도 존은 그런 버니를 구해내고야 맙니다.마지막 장면에서 기자들과의 인터뷰 도중, 존은 이렇게 말합니다. 어느 순간에 사람들은 자신의 영웅적 자질을 발휘하게 된다. 그때 매스컴은 한 순간에 그 사람을 영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 라고...
분명 영화에서의 여기자 게일은 거대 미디어를 통해 이익을 노리는 사람입니다. 미디어는 그러한 사람을 이용해 이익추구를 선도하는 과정에서 진실을 왜곡하고 가릴 수 있습니다. 돈과 매스미디어는 지구 상에서 어떠한 권력보다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틀 빅 히어로란 영화는 그런 매스미디어의 위력적인 힘을 한 인물이 영웅화 되는 과정을 통해서 여실히 현실감 있게 보여 주었습니다.이 영화에선 존이 방송의 영웅화 전략을 통해서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하게 됩니다. 또, 그런 와중에 뜻하지 않게 존은 선행을 하게 되었고 생명을 잃어가던 한 소년이 살아나기도 하죠. 이는 어떻게 보면 미디어의 좋은 점으로 보이기도 하겠지만, 이는 근본적인 일은 아닐 것입니다.무분별하게 미디어를 활용하여 그저 자기 배만 불리는 사람들은 문제라고 봅니다. 광고주의 인기를 얻기 위해 프로그램에 지나칠 정도로 폭력성이나 선정성을 강조하고, 허위 사실을 보도하는 등의 일은 돈만을 추구하는 영화의 게일과 같은 기자는 자신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무자비한 미디어의 전략에 사람들은 그저 무비판적인 수용자가 되어버립니다. 존이 그저 국민적인 영웅으로 부각되면서 어느 누구도 그가 영웅이 아닐 수 있다 란 생각을 하지 못하듯이 말입니다. 버니가 자신이 사람들을 구해내었다고 말하려고 해도 단지 사람들은 사람을 구해낸 영웅으로서는 잊어버리고 주위 사람들이 우상으로 여기는 영웅으로서의 존재로 생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존 처럼 착한 마음으로 미디어를 이용해 좀 더 나은 세상으로 이끌 진정한 영웅들이 이 세상에 많아질 것이라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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