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5일 수요일

우리나라의 다문화사회 진입과 국민의식

정치 문화적 배경
전 지구화와 함께 진행된 국제 이주의 물결은 한국사회의 인적구성에서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다문화가정은 80년대 후반부터 국내 노동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이주근로자들과 90년대에 늘어난 국제결혼가정의 이주여성들과 그 가정의 자녀 등을 총칭하는 유행어가 되었다. 다문화가정이 정착한지 20년이 지났지만 우리사회는 이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데 주저하고 있다. 이는 순혈주의적 단일민족주의로 인해 이주민을 배제하며 차별하는 근본적 문제에서 찾을 수 있다. “단군의 자손”이라는 인식이 “우리는 한 핏줄”이라는 인식의 원인이고 이러한 혈통 중심의 사고가 우리 현대 사회에서 다문화가정을 이해하는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1] 우리나라의 다문화 가정은 인구의 2%인 100만 명을 넘고 있다. 한국의 주요 다문화가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결혼이민자의 문제는 한국사회에서 해결과제의 1순위가 되었다[2]. 이제는 다양한 인종과 공존하는 길을 모색하여야 한다. 한국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강요하는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조화로운 다인종 다민족 시대를 위한 다문화 주의를 받아들어야 할 시점에 이른 것이다.[3]

우리나라의 현실
다 문화 가정의 아이는 취학을 하면서 언어와 외모의 차이로 또래 친구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혼혈인을 한국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또래 친구들 틈에서 정서적인 불안을 안고 살며, 언어적, 문화적인 혼란으로 학습장애까지 안고 살고 있다. 또한 국가의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 제도는 우리사회에서 다문화를 수용하는데 많은 갈등을 만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2퍼센트의 구성비를 가지고 있는 다문화 가정은 2050년에 17퍼센트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하므로 앞으로 한국사회가 외국인과 공존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다문화 가정은 한국문화와 이질적이지만 한국 문화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미국이 발전할 수 있던 경제적 원동력은 결국 이민자들의 유입에서 온 것이라는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가의 다문화 환경은 국제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성숙한 다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다문화를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용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다문화 가정 아이도 역시 우리의 한국의 미래이다. 그들을 받아들이고 따스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나가야할 방향
세 계화를 향하는 이 시점에, 우리는 세계 속의 한국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를 인식해야 한다. 아무리 세계경쟁력을 외쳐도 정작 안에서는 다양한 문화를 배척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4].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나라 국민의 인식이다. 한국인들의 혼혈에 대한 사고방식과 역사에서 이어져 내려온 외국인에 대한 적대적 감정의 뿌리는 남아있다는 것이다.[5].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미디어, 정책, 사회운동의 전개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한경구&한건수. 2007. "한국적 다문화 사회의 이상과 현실", 한국사회학회 동북아시대위원회 용역과제 : p86
2. 김이선. 2007. "다민족ㆍ다문화사회를 향한 길 위에 선 한국사회를 진단한다." 젠더리뷰 Vol.5 : p112
3. 홍숙영. 2007. "외국인에 관한 TV 담론과 다문화주의", 프랑스문화예술연구 9권 4호 (제22집) : p282
4. 강진구. 2009. "수기(手記)를 통해 본 한국사회의 혼혈인 인식". 우리文學硏究 제26집 : p157
5. 이태정. 2005. "외국인 이주 노동자의 사회적 배제 연구". 사회연구 2005년 제2호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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